3분기 영업손실 75억원 기록… 전년比 1034% 증가단기차입금 231억원 … 전년 111억원대비 108%↑ 이자비용 영업이익 추월 … 이자보상배율 –13.85
  • ▲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이화공영 빌딩ⓒ네이버지도
    ▲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이화공영 빌딩ⓒ네이버지도
    최근 정치테마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화공영'이 수익성 저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들어 매출, 영업이익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크게 줄며 실적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1956년 사명 '동지'로 설립돼 1971년 현 상호인 '이화공영'으로 변경됐다. 199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설립 초반에는 철도, 도로 등 국가기반시설물 건설 위주의 사업구성이었지만 현재는 건축공사와 교량공사 등을 공동 도급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상황에 따라 주가 급등락을 반복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 후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급등하는 주가와 달리 이화공영 실적체력은 좋은 상태가 아니다. 부동산 경기침체 국면이 길어지면서 외형 축소와 수익성 감소를 동시에 직면했다.

    이화공영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993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83% 줄었고 영업손실은 97.16% 늘었다. 영업손실률은 9.7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11%p 늘어난 수치다. 

    3분기 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92% 줄어든 2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034.92% 늘어난 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손실률은 34.97%로 집계됐다.

    올 3분기 이화공영 총부채는 611억원으로 전년동기 543억원대비 12.55% 증가했다. 부채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4년전과 비교하면 59.53% 늘었다.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163.44%를 기록해 전년동기 128.62% 대비 34.82%p 증가했다.
     
    유동성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3분기 기준 유동차입금 규모는 230억원이지만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한 현금은 77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이마저도 에금담보대출 40억원과 예금담보당좌 31억원으로 설정돼 사용이 제한된 현금이라는 점이다.

    기업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작년 3분기 –104억원에서 –84억원으로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빠져나간 현금이 더 많은 상황이다.
  • ▲ 아파트 공사 현장ⓒ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 현장ⓒ뉴데일리DB
    재무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미청구공사는 214억원으로 지난해 208억원, 2022년 189억원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제2 한미타워 신축공사 외1 47억원 △성수일로 108 업무시설 신축공사 외1 33억원 △신사동 514-18,19,20번지 00빌딩 신축공사중 건축공사 외3 22억원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21억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 19억원 등 13곳이다.

    늘어난 미수금도 부담이 되고 있다. 3분기 이화공영의 공사미수금은 50억원으로 전년동기 43억원에서 7억원 증가했다. 2022년 20억원과 비교하면 2년새 40% 증가했다. 

    차입금으로 인한 재무부담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3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231억원으로 전년동기 111억원대비 108.12% 급등했다.

    차입금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같은기간 누적 금융비용은 4억원에서 7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추월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3.85까지 떨어졌다.

    해당지표가 1이하면 벌어들인 수입으로 대출이자도 갚지 못하는 잠재적 부실기업임을 의미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침체한 지방부동산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미수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들어와야 할 돈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추후 경영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