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중동점, 프라다 입점 확정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에는 보테가베네타 오픈갤러리아 타임월드점도 셀린느 등 명품 라인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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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중형급 점포의 명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 불황 속에서 대형 점포와의 매출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자 수요가 탄탄한 명품 유치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부터 리뉴얼이 진행 중인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최근 프라다가 입점을 확정 짓고 오픈 준비에 들어갔다. 럭셔리관 내에 올 초 구찌, 발렌시아가, 페라가모, 몽클레르 등 4곳이 신규 입점한데 이어 5번째 브랜드 입점이다.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지난해 연 매출 4717억원을 기록한 대표적인 중형급 점포다.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에도 명품 브랜드인 보테가베네타가 이달 오픈했다. 현재 버버리, 몽블랑 정도였던 명품 라인에 보테가베네타가 입점하면서 VIP 고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천안아산점은 지난해 기준 매출 3308억원으로 국내 백화점 매출 39위를 기록한 곳이다.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는 셀린느가 오는 9월 오픈 예정이다. 대전 지역은 대전 신세계와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타임월드점 매출은 6766억원을, 대전 신세계는 9463억원을 기록했다.갤러리아 타임월드점에는 이미 루이비통, 프라다, 페라가모 등이 입점해있다. 그러나 갈수록 벌어지는 대전 신세계와의 매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더 다양한 명품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백화점들이 이처럼 중형 점포에 명품을 늘리는 이유는 ‘매출’. 고물가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명품 수요 만큼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주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의 증가율을 보였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추가 출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려면 기존 점포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신세계 강남과 같이 이미 대부분의 유명 명품이 입점한 대형 점포들은 식품, 디저트관 리뉴얼을 통해 집객 효과와 체류시간 확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 강남의 경우 지난 2월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 파크’를 오픈한 이후 연관 구매 효과로 한 달간 강남점 전체 매출이 30% 올랐다.반면 중형 점포들은 부족한 명품 라인업을 보강해 지역 VIP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19조6767억원이었던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22조원까지 커지며 지속 성장하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명품을 바탕으로 중형 점포 덩치를 키워 백화점 전체 외형 성장을 노리는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