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연기 햇수로 3년째… 오는 10월 가동 목표SSG닷컴, 올해 '쓱1DAY배송' 상품 수 지난해 대비 4배 확대 계획알리·테무 등 C-커머스 급성장에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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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닷컴이 경기도 오포에 위치한 수도권 지역거점물류센터를 가동한다. 익일 배송 상품을 지난해 대비 4배까지 늘리기로 결정한 데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경기도 오포에 위치한 물류센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관련 부서간 킥오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물류센터는 본래 2022년 가동 예정이었으나 SSG닷컴의 내부 사정으로 운영이 연기돼왔다. 계획대로 연내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 햇수로 3년만의 가동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첨단산업과 건설, 자재, 일반 물류센터의 복합조성이 특징이다. 자동화 선비와 콜드체인까지 갖춘 센터로, 일일 20만건의 주문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SSG닷컴은 올해 신사업 동력으로 사업자 대상 비즈니스와 배송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특히 익일 배송인 ‘쓱1DAY배송’ 상품 수는 지난해 출시 시점 대비 4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도권 지역의 원활한 물류와 배송을 위해서는 오포 물류센터의 가동이 필수적이다.

    ‘C-커머스’로 불리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도 이유로 꼽힌다. 쿠팡과 네이버 2강 체제에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SSG닷컴을 포함한 중위 기업들의 위기감도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쇼핑앱의 지난해 월간 활성사용자수 증가세는 테무가 가장 높았다. 2위는 알리익스프레스였다.

    2023년 4월 5788명이었던 테무의 월간 활성사용자수는 8개월만인 12월 328만명으로 폭증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2023년 1월 227만명에서 같은 해 12월 496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한국상품 전문관인 ‘K-베뉴’를 개설해 상품 영역을 가공·신선식품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국내 대형 물류센터 건설 등 3년간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늦어도 4분기 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