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건재함 과시 및 지지층 결집 골드만삭스 “트럼프 당선 시 중소형주 상승세 지속될 것”파월 의장 "인플레 2%로 둔화 확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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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소화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시장은 유불리를 따지며 분주히 움직인 가운데,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상승한 4만211.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7포인트(0.28%) 오르며 5631.2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74.12포인트(0.40%) 상승하며 1만8472.57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5일) 시장은 ‘트럼프 피격’ 사건을 소화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등에 주목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6시10분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도중 암살범이 쏜 총알에 오른쪽 귀를 스치며 상처를 입었다. 해당 사건 여파로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헤이븐 러시’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트럼트 전 대통령이 피격 직후 대피하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는 건재함이 지지층 결집을 가속화 시켰고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 당선을 선반영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확대되며 트럼프 관련주로 꼽히는 보험, 금융주 등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소형주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기도 했다.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2분기의 지표 3개는 둔화에 대한 확신을 다소 높여줬다”고 밝혔다.이어 인플레이션이 정확히 2%로 낮아지기 전에 금리 인하에 착수하겠다는 뜻도 다시 한 번 전했다. 다만, 구체적 인하 시점은 ‘회의마다’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시점을 못박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이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100%까지 올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3%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100%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96.5% 수준으로 집계됐다.반면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31%, 4.45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51%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엔비디아(-0.62%)가 하락한 가운데, AMD(-0.98%), 퀄컴(2.84%), 브로드컴(1.26%), SMCI(-1.78%), ASML(0.07%), 마이크론테크놀로지(-2.01%), TSMC(-1.14%)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혼조세를 보였다.애플(1.67%), 테슬라(1.78%), 아마존(-0.91%), 메타(-0.54%), MS(0.09%), 구글(0.79%) 등 빅테크 대다수 종목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뒤 테슬라 주가가 장중 6%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는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며 머스크의 이런 행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달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 배럴당 80.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