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매판매 지표 예상치 상회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 높이며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BoA 등 금융주 호실적에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7.39포인트(1.88%) 상승한 4만969.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98포인트(0.64%) 오르며 5667.2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44.88포인트(0.24%) 상승하며 1만8517.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6일) 시장은 미국의 6월 소매판매에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7043억달러로 전달 대비 보합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4%)를 웃돈 수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른 수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상회했다.

    통상 소매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통계로 미국 경기의 근간인 소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이처럼 예상치를 웃돈 소매판매는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냉각되어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 경기가 아직 견조하며 연착륙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아울러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6월 수입물가지수도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며 시장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은 100%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6.2%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100%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96.3%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59%, 4.374%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26%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6.50%), 뱅크오브아메리카(5.35%), 모건스탠리(0.84%)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다우존스 산업지수 신고가 랠리를 견인했다. 

    반면, 빅테크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1.62%)가 하락한 가운데, AMD(-1.30%), 퀄컴(0.02%), 브로드컴(-1.63%), SMCI(-1.70%), ASML(0.38%), 마이크론테크놀로지(-2.58%), TSMC(0.44%)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혼조세를 이어갔다. 

    애플(0.18%), 테슬라(1.55%), 아마존(0.16%)이 상승한 가운데 메타(-1.28%), MS(-0.98%), 구글(-1.40%) 등이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4% 내린 배럴당 79.8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