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일관했던 전공의들, 사직 처리 수순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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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집단이탈에 따른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병원장들을 향해 "권력에 굴복했다"며 비판했다.
      
    17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의 SNS에 "불합리한 정책과 위헌적 행정 명령에도 불구하고 거대 권력에 굴복한 병원장들에게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전공의를 병원의 소모품으로 치부하며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병원장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입장은 이날 각 수련병원이 정부 요청에 따라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마치고 결원 규모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9월 하반기 모집에서 특혜 조항을 걸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까지 병원들은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결원 등을 보고해야 한다. 

    박단 위원장은 "퇴직금 지급 지연, 타 기관 취업 방해 등 전공의들의 노동권을 침해한 병원장에 대해 형사 고발, 민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사직한 전공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