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정상화 소요비용 8000억 부담… 응찰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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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매각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19일 본입찰에 매각을 희망한 인수자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MG손보 매각 주관사 삼정KPMG가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으나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국내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두 회사는 4월말부터 5월에 걸쳐 MG손보에 대한 실사까지 마쳤으나 인수 후 투입해야하는 8000억원가량의 정상화 비용 부담에 인수전에서 결국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MG손보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95.5%의 국내 사모펀드 JC파트너스다.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해 예보가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공개매각을 추진 중이다.


    MG손보 매각가는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건전성 비율 개선을 위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는 부담 탓에 인해 연이어 매각이 무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를 적용해도 52.5%에 불과하다. 보험업법이 정한 기준인 100%를 밑돈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까지 끌어올리려면 최소 8000억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보는 재매각 추진을 포함해 향후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청산 절차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