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23일, 신한·하나·우리 26일 2분기 실적 발표4대 금융 당기순익 4.5조 전망…KB 1분기 만 ‘리딩금융’ 재탈환 전망증권가 “KB 주주환원책 확대… 환원율 40% 상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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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4대 은행의 수장인 은행장들의 임기가 일제히 만료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현금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를 핵심 추진과제로 뽑아놓은 상태다.◇4대금융 2분기 실적 개선 전망…KB, 리딩금융 재탈환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4대 금융그룹의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을 4조5289억2000만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4조2812억1000만원) 대비 5.79% 상승한 수치다.구체적으로는 KB금융이 1조474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 신한금융으로부터 빼앗긴 ‘리딩금융’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1조30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1분기 1조3215억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KB금융(1조491억원)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이어 우리금융은 7863억원, 하나금융은 9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4.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아울러 금융그룹 대부분이 업계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인한 이자이익으로 실적 개선이 예고된 상황이다.한국은행은 올해 6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296조9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49조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별 순이익 추정치는 KB금융 1조4700억원, 신한금융 1조3300억원, 하나금융 9915억원, 우리금융 8034억원 순이었다.여기에 지난 1분기에 반영됐던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배상을 털어내고 2분기에는 ELS 관련 충당금이 일부 환급되며 금융그룹들의 실적 개선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된다.실제 4대 금융그룹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홍콩 ELS 손실 배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4조22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1%(5800억원) 감소했다.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은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특히 KB·하나금융의 상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이 크지 않고 ELS 비용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실적 반등에 주주환원책 기대…4대 은행장 임기 만료 영향도2분기 실적 반등이 전망되는 가운데 각 금융지주사들의 추가 주주환원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연내 7000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하는 최초 금융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B금융은 이미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하반기 중으로 3400억원 수준의 추가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말 4대 은행 모두 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각 금융그룹들의 주주환원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외에도 우리 신한·우리금융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며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다.앞서 KB지주는 4분기에, 우리지주는 3분기에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하나금융은 아직 공식 밸류업 공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금융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주주환원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특히 4대 은행장의 임기가 모두 연말 종료되는 만큼 연임 발판 등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23일)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