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외국인 고객 응대하는 ‘AI 휴먼’ 투입롯데백화점, 잠실점서 ‘AI 통역 서비스’ 운영 중롯데마트-홈플러스, AI 과일 선별부터 최저가 산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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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응대부터 외국인 고객 대응까지 AI서비스에 맡기고 나선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서비스가 부쩍 늘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8월 18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AI 휴먼’ 응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생성형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협업해 개발한 AI 휴먼은 영어·중국어·일본어 음성 대화가 가능한 리테일 특화 응대 서비스다.

    서비스 라운지 등 외국인 유동 고객이 많은 곳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가상의 직원이 등장해 고객 응대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AI 휴먼 시스템이 송도점 관련 정보 학습을 마쳤기 때문에 외국인 고객이 입점 브랜드, 주요 행사, 식당‧카페, 세금환급, 주차 등과 관련한 질문을 하면 음성 답변과 함께 참고 이미지 및 텍스트도 화면에 띄워준다.

    이번 AI 휴먼 서비스는 기본적인 안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쇼핑 정보도 제공한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상위 브랜드들에 대한 소개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 등 유용한 정보를 메인 화면에 노출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4월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외국인 고객이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LED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본인의 언어로 질문을 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스크린에 표시된다.

    직원이 확인 후 한국어로 대답하면 내용이 질문한 언어로 실시간 변환돼 모니터에 송출되는 방식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 통역을 지원한다.

    현재 주말 평균 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놀라웠다’, ‘혁신적인 서비스다’ 등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잠실점에 안내데스크를 추가 설치하거나 외국인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본점 등에도 운영하는 등 AI 통역 서비스 확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단순히 외국인 통역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과일 품질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박의 경우 미숙, 과숙, 내부 갈라짐 등 ‘수박 속’ 상태까지 AI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AI가 고객·사품 빅데이터를 집약해 고객 수요가 높은 4대 핵심상품을 2주 단위로 선별, 최저가로 선보이는 ‘AI가격혁명’ 행사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