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신식민주의: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경고' 기고문 英 UWN 보도AI가 주는 편의 이면에 깔린 디지털 지배 현상 조명
  • ▲ 경희사이버대 어윤일 교수의 'AI와 신식민주의: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경고'를 주제로 한 기고문이 최근 UWN에 보도됐다.ⓒ경희사이버대
    ▲ 경희사이버대 어윤일 교수의 'AI와 신식민주의: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경고'를 주제로 한 기고문이 최근 UWN에 보도됐다.ⓒ경희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학교는 IT·디자인융합학부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어윤일 교수가 기고한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신식민주의:대학에 미치는 의도치 않은 영향' 기사가 지난 12일자 University World News(이하 UWN) 글로벌판에 보도됐다고 23일 밝혔다.

    UWN은 영국 런던에 거점을 둔, 세계 대학과 교육 정책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를 다루는 온라인 저널이다. UWN은 유네스코 세계 고등교육회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등교육회의 등 유수 기관과의 미디어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 분야의 주요 이슈를 다뤄왔다.

    어 교수는 기고문에서 AI의 놀라운 혁신과 함께 등장한 '디지털 신식민주의'의 파급 효과를 경고했다. AI는 알파고 등장 이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고, 구글의 인공지능 람다와 오픈AI의 챗GPT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와 접목된 AI 기술의 확산과 동시에 그 이면에 깔린 신식민지적 역동성의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어 교수는 AI가 변혁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불평등과 의존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AI 기술 개발과 배포는 주로 선진국에 집중된 반면, 개발도상국은 외국의 전문 지식과 자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어 교수는 이런 의존성이 현지의 혁신을 저해하고 경제적 불균형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AI 시스템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는 종종 수집된 지역에 한정돼 편향성의 문제를 야기하므로 선진국에 의존적인 개도국의 다양한 관점을 소외시키고, 문화적 헤게모니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디지털 발전에 있어 불균형과 편향성 이슈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어 교수는 지적했다.

    이어 어 교수는 AI 주도의 신식민주의가 대학·연구 기관에 미치는 다양한 문제를 조명했다. 특히 GPT 모델은 자연어 처리 응용 프로그램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교육 부문에서 자동화된 콘텐츠 생성, 학습 자료 제작, 언어 학습 지원과 튜터링 시스템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AI 기술이 교육 실습과 연구 방법론에 통합됨에 따라 혁신의 기회를 열어줌과 동시에 윤리적 이슈도 함의돼 있다고 어 교수는 언급했다.

    어 교수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완화 전략을 제안했다. 현지 AI 개발 촉진, AI 자원에 대한 공평한 접근 보장, 다양하고 포용적인 AI 교육 데이터 보장, 데이터 주권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윤리적 지침 개발 등이 그것이다.

    어 교수는 지난 20년간 여러 국가 기관, 대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젝트의 주임연구원으로 활동해 왔다. 국방부의 국방무크(M-MOOC) 플랫폼 개발, SK하이닉스의 가상교육 캠퍼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국제교육개발사업, 교보생명의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 발전, 상상인과의 아동 협업뿐만 아니라 인도,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탄자니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등 해외 프로젝트도 여럿 있다. 그는 ICT(정보통신기술) for Development (ICT4D), 오픈 플랫폼, STEAM 교육, 컴퓨팅 교육, 문화 공학 등 다양한 IT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다음 달 20일까지 IT·디자인융합학부를 비롯해 8개 학부 36개 학과·전공에서 2024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