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성장률 2.8%, 깜짝 성장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5만건…'예상 하회'기술주 매도세 이어지며 테슬라 제외 대다수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는 예상 밖 강세를 보였지만, 전일부터 이어지는 빅테크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에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상승한 반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20포인트(0.20%) 상승한 3만9935.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91포인트(-0.51%) 내리며 5399.2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60.69포인트(-0.93%) 하락하며 1만7181.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5일) 시장은 미국의 2분기 GDP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 GDP 증가율(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지난 1분기 GDP 성장률(1.4%)와 비교해도 두 배 가량 성장한 수치다. 

    고용지표도 예상 밖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23만7000건)와 직전 주 수정치(24만5000건)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185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86만건)과 직전 주 수정치(186만건)을 모두 밑돌았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2분기 GDP와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 전망을 둔화시키기 보다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를 다소간에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큰 변화 없이 100%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3%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100%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96.4% 수준으로 집계됐고, 3회 이상 인하 확률도 58.5%에 달했다. 

    국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47%, 4.49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437%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에 이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매도 공세는 지속됐다. 

    엔비디아(-1.72%)를 비롯해 AMD(-4.39%), 퀄컴(-1.96%), 브로드컴(1.15%), SMCI(-0.34%), ASML(1.05%), 마이크론테크놀로지(-2.63%)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애플(-0.48%), 아마존(-0.54%), MS(-2.45%), 메타(-1.70%), 알파벳(-3.10%) 등 대다수 종목도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형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1.97%)만이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른 배럴당 78.2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