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3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매출액 전년比8.4%↓ … 판매원 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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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강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업체들의 매출 총액이 5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원 10명 가운데 8명은 판매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전혀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정보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지난 4월 말 기준 정상 영업 중인 사업자 112개사다.
매출액은 전년(5조4166억원) 대비 8.4% 감소한 4조9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단계 판매시장 매출액은 지난 2015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체로 5조원 내외에서 움직이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다단계 판매 시장이 회복했던 전년의 기저효과로도 풀이된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약 78%를 차지했다.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비아블 순이었다.
매출액 감소에도 다단계 판매원 수는 늘었다. 지난해 판매원은 지난 조사보다 2.1% 증가한 720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25만여명으로, 전체 판매원 중 17.4%에 불과했다.
후원수당을 받은 다단계판매원들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연평균 132만5000원으로 전년(135만3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1조8533억원이었다. 후원수당 지급액은 상위 1%가 1인당 연 평균 7108만원을 가져갔지만 하위권 70%의 판매원이 1인당 연 평균 8만원을 수령했다. 연 1억원 이상을 받는 판매원은 1894명으로, 전체 수령자 중 0.15%에 불과했다. 전년(2145명)보다 251명 줄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수당을 많이 받을 욕심으로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거래하는 행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