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10.3% 늘어난 3781억원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2분기 처방액 전년比 16.6% ↑자회사 북경한미약품, 2분기 매출 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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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이 전공의 파업 이슈로 인해 어려워진 영업환경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81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도 10.3% 늘어난 378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측은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인 성장을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51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처방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기술수출 수익을 제외한 해외수출도 2분기 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해외수출국 중 일본이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유럽과 중국이 각각 17%, 14%를 기록했다.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약품도 한미약품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987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5%씩 늘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변비약 '리똥'과 성인 정장제 '매창안' 매출이 저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3.4%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하반기 매창안과 어린이 정장제 '마이마이'에 대해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진해거담에 '이안핑'도 중국 주요병원 진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북경한미약품의 하반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R&D(연구개발) 부문에 지속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차세대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ADA2024)에서 HM15275의 전임상 연구결과 4건을 공개했다.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임상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HM16390'이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고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HM15421/GC1134A'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 7818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44.8%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년 동기 11.5% 대비 5.7%p(포인트) 상승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의 견고한 R&D 역량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우수한 제품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표적항암제를 넘어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