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FOMC 前 혼조세 심화MS 등 실적발표 앞두고 기술주 혼조세 엔비디아 급락에 기술주 동반 하락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 날, 빅테크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반등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 등 기술주 약세에 나스닥와 S&P 500 지수가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4포인트(0.50%) 상승한 4만743.3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10포인트(-0.50%) 내리며 5436.4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22.78포인트(-1.28%) 급락하며 1만7147.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6일)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날까지 열리는 FOMC 등에 주목했다. 

    31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 중순 이전에 금리 인하 시점 및 폭, 연내 횟수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미국 경기 진단 등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에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큰 변화 없이 100%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5.2%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100%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98.9% 수준으로 집계됐고, 3회 이상 인하 확률도 65.5%에 달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41%, 4.40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63%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호실적과 더불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2.16%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램블(P&G)도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했지만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며 –4.83%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644억 달러, 2.94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562억 달러, 2.69달러)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하락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애플이 자사의 AI 모델 학습에 엔비디아의 칩이 아닌 구글 칩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7.04% 급락 마감했다. 

    애플은 전일 공개한 논문에서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애플이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 AI 칩을 이용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엔비디아 대안을 찾고 있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가 타격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7.04%) 급락에 AMD(-0.94%), 퀄컴(-4.88%), 브로드컴(-2.43%), SMCI(-4.28%), ASML(-1.18%), 마이크론테크놀로지(-4.52%)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애플(0.26%, 알파벳(0.45%)이 상승한 가운데, 아마존(-0.81%), MS(-0.89%), 메타(-0.54%), 테슬라(-4.08%) 등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7% 내린 배럴당 74.9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