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서왕진·신장식 의원, 피해업체 상황 진단큐텐 산하 티몬월드 미정산 피해… 티몬월드·티몬·위메프 총 1230억원 규모"실질적인 대책을 위해 여·야 불문하고 설득"
  • ▲ 7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연합뉴스
    ▲ 7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연합뉴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과 신장식 의원은 디지털가전 피해업체 대표들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피해업체 상황 진단에 나섰다.

    1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큐텐 산하 ‘티몬월드’로부터 미정산 피해를 받은 약 20개 업체 대표들과 티몬 입점 판매업체(셀러)들에게 집중적으로 대출을 내준 것으로 확인된 SC제일은행(파트너스론) 임원들이 참석했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선정산 대출의 1차 피해 규모로 보면 티몬월드가 839억2000만원, 티몬 288억1000만원, 위메프 103억7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큐텐은 티몬 내 별도 페이지인 ‘티몬월드’를 통해 서비스 규모를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SC제일은행은 티몬월드에 입점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선정산 대출 한도를 월평균 매출액의 1.5~3배까지 늘렸다.

    선정산 대출은 셀러와 대출 약정을 맺은 은행이 배송완료후 미정산된 금액을 미리 정산하고, 이후 정산일에 온라인마켓의 정산을 통해 자동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통상 은행은 정산예정대금의 80% 이내에서 선정산을 해준다. 

    현재 티몬월드로부터 셀러별로 판매 대금이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140억원까지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업체들은 5~7월 정산을 받지 못했으며 대지급을 받지 못해 회사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화이트리스트’ 존재 유무도 불거졌다. 월 1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우량 셀러를 선별해 큐텐과 SC제일은행이 짜고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다만 SC제일은행은 선정산 대출금 확대와 관련해 기업 매출액 등 재무제표로 평가해 규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장식 의원은 “공정위, 금감원의 상황인식이나 정부의 구제 대책이 턱없이 부족해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자신 할 수 없어 답답하다”며 “하지만 공적자금 투입 등 실질적인 대책을 위해 여·야 불문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