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달성' 목표 그대로 유지전방 수요개선 → 전사 원가절감 기대경쟁사들 업황 전망과는 대조
  • ▲ SK온ⓒ김병욱 기자
    ▲ SK온ⓒ김병욱 기자
    SK온이 하반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 달성이라는 기존의 목표를 유지했다. 

    그 근거로 하반기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수요 개선을 들었다. 

    전날인 1일 실적 컨콜에서 김경훈 SK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는 신차 라인업 확대, 금리 인하 및 하락한 메탈 가격에 기인한 낮은 배터리 가격을 기반으로 EV 및 배터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불요불급한 비용이 없었는지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 하반기 중 BEP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 시사 ▲보급형 전기차 대거 출시 ▲광물 가격 하락→배터리 가격 하락→전기차 가격 하락 등을 우호적인 분위기로 해석했다.

    하지만 SK온의 현실은 갈 길이 멀다.

    배터리부문의 상반기 영업손실액은 7916억원으로 8000억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연간 손실액인 5818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2분기 매출도 전분기 대비 1301억원 줄어든 1조5535억원에 그쳤다.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와 공장 가동률 상승,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비용이 줄어드는 것을 모두 감안해도 3~4개월새 손익분기점을 맞춘다는 것은 다분히 '희망고문'에 가깝다.

    경쟁사인 LG엔솔과 삼성SDI의 업황전망도 SK온과는 사뭇 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20% 중반대에서 20%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 대한 전망을 대폭 조정했다. 

    삼성SDI도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SK온에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도 "하반기 영업 상황이 상반기와 비교해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