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27일 공모 접수…최대 3.9만가구 공급시범우성·현대 등 동의율 90%이상…만점 단지도건영3차 97.9% 달성…"기부채납 등 문제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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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1기신도시 통합재건축 선도지구 공모를 앞둔 분당신도시 재건축단지들이 주민동의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의율 90%이상 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점 만점인 95% 확보를 위한 막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등 1기신도시 재건축 향방을 가를 선도지구 공모접수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오는 11월 선정되는 1기신도시 선도지구 물량은 최대 3만9000가구다.이중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가 최대 1만2000가구로 공급규모가 가장 크다. 공급물량이 많은 만큼 동의율 확보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현재 분당에서만 △시범 우성·현대 △시범 삼성·한양 △양지마을 △푸른마을 △정자일로(청솔1·2·3단지 및 상록4단지) △한솔1·2·3단지 △파크타운 등 단지들이 동의율 90%이상을 확보했다.이들 단지들은 추석연휴에도 동의서 접수처를 운영하며 주민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소규모 빌라단지 중에선 분당동 장안타운 건영3차(노루마을 건영빌라)가 전체 144가구중 141가구 동의를 얻어 97.9%를 달성했다.성남시가 공개한 선도지구 공모지침에 따르면 선도지구 공모 배점항목은 △주민동의 여부(60점) △정주환경 개선 시급성(6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5점) △정비사업 추진 파급효과(19점) △사업 실현가능성 (2점) 등으로 구성됐다.주민동의율 95%이상을 확보한 단지는 주민동의 여부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된다.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분당은 평균용적률이 200%미만으로 낮고 강남과 판교 등과 가까워 1기신도시중 사업성이 가장 높다"며 "타지역보다 동의율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업성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과열된 경쟁이 향후 사업진행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분당 한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동의서를 징구하는 과정에서 기부채납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사인만 한 소유주들이 적잖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에 따른 사업성 저하, 조합원 추가부담금 등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