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커머스, 미수금 반환 위한 내용증명 발송큐텐에 물린 미수금·대여금 등 650억원대인터파크커머스, 독자 매각 작업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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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큐텐그룹이 14년 만에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고 있다. '티메프 사태'가 확산되며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에 나서는 모양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큐텐 측에서 받지 못한 미수금 등을 돌려받기 위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은 발송인이 수취인에게 보낸 문서의 발송일과 내용을 우체국이 증명하는 것으로, 고소·고발이나 민사소송 등 법적 싸움으로 가는 절차로 인식된다.인터파크커머스는 큐텐이 지난해 지분 교환을 통해 인수한 이커머스 업체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쇼핑과 도서사업을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했다.인터파크커머스가 큐텐과 기술개발 계열사 큐텐테크놀러지, 큐브네트워크 등에 물린 판매대금 미수금과 대여금 등은 약 650억원대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번 내용증명 발송이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의 완전한 결별수순에 가깝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앞서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7월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큐텐의 지원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며 "독자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해 독립경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직접 인수 희망처를 물색하고 이들과 접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커머스가 올 상반기 인수한 AK몰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티메프 사태로 위메프 역시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등과 접촉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류광진 티몬 대표는 2일 기업회생을 위한 서울회생법원 출석 전 큐텐그룹과 별도의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해 사모펀드 운영사 등을 상대로 분리매각이나 자금 유치를 타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