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S&P 500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 기록 9월 0.5%p 금리 인하 가능성 80% 육박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주 급락세 지속
  •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경기침체 우려 지속되며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만8,703.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0.23포인트(-3.00%) 내리며 5,186.3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76.08포인트(-3.43%) 하락한 1만6,20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5일) 시장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우려 속 개장 직후 급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시아 증시 폭락은 미 증시 부담을 키웠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 닛케이지수는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14.9%) 이후 최대 낙폭(-12.4%)을 기록했고, 대한민국 코스피 지수(-8.77%), 대만 가권 지수(-8.35%) 등 세계 금융시장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일본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앤케리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증시 급락에 영향을 주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확장세를 보였다.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하며 '확장'으로 전환했다. 이는 전달(48.4) 대비 2.6p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50.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고용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깨고 지난해 가을 이후 최고치인 51.5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778%, 4.07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0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9월 0.5%p 금리 인하 기대감은 90%에 육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86%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기준금리를 1.00%까지 인하 확률은 46%를 반영하고 있다. 연말(12월) 기준까지 1.25% 금리를 인하할 확률 역시 46.5%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대다수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6.36%)을 비롯해 퀄컴(-0.85%), 브로드컴(-1.14%), SMCI(-2.53%), 마이크론테크놀로지(-2.42%)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AMD(1.77%), ASML(1.45%)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4.82%), 알파벳(-4.45%), 아마존(-4.10%), MS(-3.27%), 메타(-2.54%), 테슬라(-4.23%) 등 대다수 종목이 급락했다. 

    애플은 워렌 버핏이 지난 상반기 애플 주식 보유량을 절반 가량 줄였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국제유가 역시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0% 내린 배럴당 73.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