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권 족쇄' 풀리자 … 서울전셋값 평당 2400만원 재돌파

서울아파트 전셋값이 1년이상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3.3㎡당 평균 24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부동산 주택가격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4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2241만원보다 176만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아파트 전셋값이 3.3㎡당 2400만원을 웃돈 것은 2022년 12월 2501만원 이후 1년7개월만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37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3628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 3034만원 △성동구 2891만원 △용산구 2889만원 △마포구 2872만원 순으로 전셋값이 비쌌다.

월간 전세가격지수도 지난해 7월이후 1년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년간 서울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6.06% 올랐다. 특히 동작구는 10.49%, 마포구 10.02%로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그외 △서대문구 8.55% △강서구 7.88% △구로구 7.60% △성동구 7.42% 등의 오름폭이 컸다.

전셋값 상승엔 2년간 지속됐던 매매시장 침체, 선호지역 공급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8월초 기준 서울아파트 전세매물은 2만6000여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초 5만5000건대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관건은 신축입주인데 향후 1∼2년간 서울아파트 입주물량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경기충격이 없는 이상 전셋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