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승계매입 7352건중 3403건 차지'노도강' 4.7% 그쳐…지역별 양극화 심화
  • ▲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뉴데일리DB
    ▲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뉴데일리DB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아파트 매매거래중 절반가량이 '갭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갭투자 비중이 5%에도 못미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16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주택매수자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에서 기존 세입자 전세금(임대보증금)을 승계해 주택구입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건수는 총 7352건으로 확인됐다.

    갭투자는 임차인 보증금을 끼고 아파트를 매수하는 행위다.

    갭투자로 추정되는 보증금 승계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3구로 지역별 건수는 △서초구 746건 △송파구 622건 △강남구 577건 총 1945건으로 전체 26.4%를 차지했다.

    이어 마용성 승계매입 건수는 △성동구 541건 △마포구 479건 △용산구 438건 총 1458건(19.8%)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와 마용성을 합친 승계매입 건수는 3403건으로 전체 46.2%에 달했다. 즉 서울 전체 갭투자 추정거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이들지역에 집중된 셈이다.

    반면 노도강지역은 △노원구 210건 △강북구 71건△도봉구 64건으로 총 345건(4.7%)에 그쳤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보증금 승계를 100% 갭투자로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현재 갭투자 규모를 집계하는 공식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보증금 승계매입은 갭투자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