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참여했던 사모펀드 2개사에 메리츠화재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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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의 4번째 매각 시도에 메리츠화재가 깜짝 등장해 보험업계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9일 메리츠화재는 전날 MG손보 재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이 맞다면서 "메리츠화재는 모든 딜을 다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딜도 가용 정보를 모두 분석해서 가능한 범위에서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오후 3시 마감한 MG손보 재입찰에는 3차 매각 당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 사모펀드 JC플라워가 참여했고 메리츠화재가 새로 응찰했다.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의 참여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지만 메리츠화재의 깜짝 등장에 업계 관계자들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낮은 시장점유율이나 정상화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보기 힘든데 갑자기 메리츠화재가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가 의문"이라며 "본격적인 외형 늘리기에 앞서 일단 부담없는 가격의 소형사부터 보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M&A(인수합병)업계에서는 MG손보의 매각 가격을 2000억~3000억가량으로 판단한다. 인수 후 MG손보의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