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686억원, 영업익 7748억원, 순이익 7288억원으로 지속 상승 추세무차입 경영에 현금유입 약 1.1조원 확보∙∙∙ 반도체 조 단위 투자 여력 갖춰티맵모빌리티, 11번가, SK플래닛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질적성장’ 강화“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유동화에 주력,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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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스퀘어가 올해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1조원 규모의 현금을 통해 반도체 투자 강화에 나선다.

    13일 SK스퀘어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매출은 4686억원, 영업이익 7748억원, 순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는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분법손익 총 8247억원이 연결실적에 반영됐다. 지난 1분기 연결실적이 매출 4983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 순이익 3333억원 임을 감안하면 이익이 계속 우상향 하는 추세다. 

    SK스퀘어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약 1조 1000억원의 현금유입을 확보했다. 반도체 영역에서 기회를 발굴한다면 즉시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자금 동원력을 갖춘 것.

    티맵모빌리티는 TMAP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 수익성이 높은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내실 있는 경영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매출 1603억원, 순이익 -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08억원 증가(23.8%)하고 순이익은 8억원 개선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신규 모빌리티 데이터 서비스를 런칭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상반기 매출 3059억원, 순이익 -39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74억원 줄었지만, 순이익이 118억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식품, 패션 분야 버티컬서비스∙전문관의 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오픈마켓 부문에서 올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월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직매입 사업은 고수익 상품 중심의 재고 관리 및 물류운영 효율화를 강화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자체 솔루션(Planet AD) 활용 광고매출 확대와 외주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 상반기 매출 1324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1억원 증가하고 순이익은 237억원 개선됐다.

    이 외에도 원스토어는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 진출을 통한 추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 2분기 비핵심자산인 크래프톤 보유 주식 전량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2625억원의 현금을 유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기 매입한 약 2000억원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한 바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와 동시에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모든 리소스를 축적하며 미래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