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홀딩스·JC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 매각 검토최근 문보국 대표 보직변경으로 다양한 관측 제기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최근 M&A에 대한 언급 통합 LCC 출범 예고 등 항공업계 지각변동 변수
  • ▲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가 내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데일리DB
    ▲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가 내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데일리DB
    항공업계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에어프레미아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주주가 엑시트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수합병(M&A) 대상의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IB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인 AP홀딩스와 2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3월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7월 JC파트너스는 보유 지분(56.7%) 중 21.4%를 AP홀딩스에 매각했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현 에어프레미아 고문)가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올해 초 JC파트너스가 AP홀딩스에 지분을 추가 매각하면서 현재 지분율은 AP홀딩스 43.7%, JC파트너스 22.1%다. 

    최근 에어프레미아의 인사 단행으로 매각 시나리오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9일 각자대표로 사업 부문을 이끌었던 문보국 대표를 고문으로 보직 변경하면서 유명섭 각자대표 1인 체제로 전환했다. 

    문 고문이 에어프레미아의 주요 투자자이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최대주주 AP홀딩스를 공동 설립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 ▲ 제주항공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데일리DB
    ▲ 제주항공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데일리DB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후보로 제주항공을 지목하고 있다. 우선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M&A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CEO 메시지에서 “항공산업 구조변화와 관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항공사들은 언젠가 매각 대상이 될 것이며,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가 보유한 항공사는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인천이다. 

    이 중 에어인천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매각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게다가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강점이 있는 에어프레미아와 단거리 노선 위주인 제주항공과의 시너지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완료되면, 진에어(대한항공)와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 간 통합도 진행된다. 

    현재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 입장에서 통합 LCC 탄생으로 인한 판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에어프레미아 측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결정된 내용은 없다” 서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