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매일 오네' 서비스 시작구체적 내용, 오는 10월 중 윤곽 나올 예정
  • ▲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을 시행한다.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을 시행한다.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해 실질적인 휴식권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새로운 배송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10월 중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앞서 CJ대한통운과 대리점, 택배기사,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매일 오네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을 핵심으로 한 매일 오네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편익 증진은 물론 건강한 이커머스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하고 매일 오네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각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가 서울 중구 소재 대리점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합의 정신에 따라 서로를 상생 파트너로 인식하는 가운데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커머스 및 택배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시장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면서, 위기 극복과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택배 현장의 대리점과 택배기사, 노조도 인식을 함께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근간으로 한 매일 오네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이커머스와 택배산업 뿐 아니라 소비자 생활까지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우선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에는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체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지고,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와 풀필먼트가 결합할 경우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구매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택배기사들의 근무형태는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의 주 5일 근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가이드라인인 주당 60시간 근무를 준수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휴식일을 확대한다. 

    나아가 기존 배송구역은 보장하는 가운데 탄력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5일 근무제가 안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