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현대글로비스,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통합 LCC 출범 임박, 지각변동 전망에 생존 모색플라이강원, 위닉스 인수 후 파라타항공 새출발"수요둔화 우려,노선 다변화 등 성장동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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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통합 LCC 탄생 등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각 업체들의 행보가 더욱 바빠지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인수 대상으로는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이 거론되고 있다.특히 에어프레미아의 1대주주인 AP홀딩스,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이 내년께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율을 합하면 약 65%에 달한다.여기에 최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M&A를 언급하면서 인수설이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당시 김 대표는 “항공산업 구조 변화와 관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항공사들은 언젠가 매각 대상이 될 것이며,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제주항공이 M&A에 나선다면 통합 LCC 출현에 대한 대응일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마무리되면 진에어(대한항공)와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 간 통합이 진행될 예정이다.현재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통합 LCC가 탄생이 입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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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대글로비스의 에어인천 인수설이 모락모락 나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13일 에어인천 대주주 펀드 ‘소시어스 제5호 PEF’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해상 운송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항공 운송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앞서 대한항공은 이달 7일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에 대한 매각 기본합의서(MA)를 체결했고, 매각 거래대금은 4700억원이다.현대글로비스 측은 에어인천 인수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6월 말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6년간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특히 2030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 중 비계열의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에어인천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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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은 지난달 말 위닉스에 인수되면서 ‘파라타항공(PARATA AIR)’으로 새출발을 모색한다. 이미 사명 변경을 단행했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새 사명은 파라타는 맑은 하늘빛의 색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를 의미한다. 아울러 투명함과 쾌적함의 이미지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플라이강원은 지난 2016년 4월 설립됐고, 2019년 11월 운항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했고 기업회생을 신청했다.위닉스는 파라타항공의 연내 운항을 목표로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형항공기와 소형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탈바꿈해 LCC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9부능선을 넘으면서 통합 LCC 탄생도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그 영향으로 인해 업체들이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항공업의 밸류에이션 반등이 쉽지 않다”면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여부가 중요한 변수이며, 결국 노선 다변화로 구조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