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M&A 세 가지 조건 밝혀… "단순 외형 경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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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 없이 M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메리츠금융지주가 M&A(인수합병) 대원칙은 주주가치제고라고 밝혔다.

    14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컨퍼런스콜에서 김용범 메리츠지주 부회장은 MG손보 인수와 과련해 "주주가치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할 것이고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중단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3분기 IR에서 자세히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이 M&A를 할 때 살펴보는 것은 가격 적절성, 인재 확보 여부, 리스크 규모와 성격이 감당 가능한 지"라며 "MG손보가 위 기준에 맞는지 세밀히 살펴볼 것이고 단순 외형 경쟁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회사의 원칙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사업, 신상품, 신채널 탐색 개발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들은 MG손보 인수를 통해 메리츠화재가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8일 MG손보 매각을 위한 3차 재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깜짝 제출했다. 이날 입찰에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와 달리 메리츠화재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새로운 응찰자다. 시장에서는 갑작스런 등장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99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