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하락 전환"주요지표 9월 초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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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약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 글로벌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을 줄 빅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4p(0.03)% 오른 2697.97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외국인은 611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총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이상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도 1% 미만 하락 중이다. 이 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신한지주는 1~2% 상승 중이다.이번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을 앞두고도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폭 오르며 상승 랠리를 이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4만659.76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 VIX 지수는 14.8까지 내려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0% 오른 5554.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1만7631.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수준으로 지수 레벨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최근 위기의 불씨인 침체 우려,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영향, 연준,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등이 소멸돼야 하지만 각종 지표 일정상 9월 초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요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 실현 욕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0.99p(0.13%) 오른 787.32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장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75억 원 3억 원 팔고 있으며 개인은 476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시총 상위 종목은 엔켐과 휴젤이 각각 2%, 5%대 오르는 반면 대부분 종목은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 HLB, 삼천당제약은 1% 안팎으로 하락 중이며 리노공업은 3% 가까이 빠지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4원 내린 1,350.9원으로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