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E 사업 중심 실적 개선에 글로벌사업 성장 부각대한통운, 물류 인프라∙프로젝트 물류 경쟁력 강화한진 "22개국·18개 법인·42개 거점 확대 목표"
  • ▲ CJ대한통운과 한진이 글로벌사업 부문 강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과 한진이 글로벌사업 부문 강화에 나섰다. ⓒCJ대한통운
    물류업계 선두기업 CJ대한통운과 ㈜한진이 글로벌사업 부문에 박차를 가한다.

    CBE(초국경 전자상거래) 물류 호조세에 발맞춰 글로벌 네트워크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92억원, 영업이익 12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1.5%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의 경우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이때 글로벌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5.0% 늘어난 1조1239억원으로, 총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185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7.8% 증가하며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글로벌사업 부문은 해외사업과 포워딩사업(항공·해상·CBE 커머스)으로 구성된다. CJ대한통운 측은 포워딩과 CBE 물류사업 확대, 미국∙인도 중심 해외 사업의 성장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해외 직구·역직구 등 CBE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글로벌 물류 협력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싱가포르 물류기업 '닌자밴'과 통관·배송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과 일본의 현지 물류기업들과 역직구 물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최대 6000억원을 투자하는 북미 초대형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사우디 GDC(글로벌 권역 물류센터)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축적해 온 운송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물류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 물류는 사회기반시설 설치, 생산시설물 건설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공사 기간에 맞춰 운송하는 물류를 지칭한다.

    이달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자회사 CJ ICM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이라크에서 수행해 온 110만톤 규모의 초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진 또한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7342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운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국내외 이커머스 물량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진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직구와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배송량을 늘리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시설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천공항 GDC 자체 통관장 운영 캐파를 기존의 2배인 월 220만 박스로 확대하기 위해 약 1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 중 준비를 마치고 연말 이전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진은 올해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기준 18개국·14개 법인·32개 거점을 운영 중인 가운데, 올해 22개국·18개 법인·42개 거점으로 물류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모로코 등 유럽 신규 거점 설립을 추진하며 유럽 국가별 이커머스 물류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아세안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미국, 동남아시아 등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를 강화하고 아세안 지역의 국경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