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수의계약 전환에 노조측 "메리츠화재에 매각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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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부터 공개 매각 절차를 밟던 MG손해보험이 결국 유찰 처리돼 수의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MG손보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예보가 회사를 메리츠화재에 넘기기 위해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일 예금보험공사는 "세 곳이 입찰 의사를 밝혔으나 조건에 부합이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와 손해보험사 메리츠화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결국 공개 매각이 불발 돼 예보는 수의계약으로 전환을 결정했다. 개별 입찰자가 나오면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의계약으로도 입찰이 되지 않으면 금융당국과 협의해 다른 방법을 찾을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 MG손보 노조는 서울 금융위원회 앞에서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G손보 매각 수의계약 반대 집회'를 열고 수의계약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금융위에 요구했다.

    MG손보 노조는 이번 매각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MG손보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생계를 고려하지 않은 밀실, 졸속 매각을 시도하는 금융위를 규탄한다"며 "금융위는 메리츠화재와의 밀실 수의계약 진행을 중단하고 MG손보 임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 승계를 보장할 책임 있는 인수자를 결정할 것"을 강조했다.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수의계약 1순위 대상이라고 짐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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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는 "모든 딜을 다 검토하고 있으며 MG손보 인수합병도 가용 정보를 가능한 범위에서 모두 분석해서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메리츠화재가 MG손보 인수 입찰에 깜짝 참여한 것에 대해 지난 14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경우 완주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