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지표 예상치 부합 등 하락 요소 부재 속 차익실현 매물 증가 연준위원들, "금리 점진적, 체계적 인하“파월 연준 의장 23일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시장의 하락을 일으킬만한 요소는 크게 없었지만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물량 증가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71포인트(-0.43%) 내린 4만712.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0.21포인트(-0.89%) 내리며 5570.6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99.64포인트(-1.67%) 급락한 1만7619.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1일) 시장은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 변동과 주택지표, 제조업 경기 등에 주목했다. 

    노동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점진적 둔화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보다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6만3000건으로 직전주(185만9000건)를 상회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택지표도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의 7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1.3% 증가한 395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직전월 기록(-5.1%)에서 큰 회복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미국의 제조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했다. 반면 8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0)를 상회했다. 

    이제 시선은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잭슨홀 미팅으로 향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참석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로 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을 한다.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 속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통해 금리 결정과 관련된 단서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준이 통화정책을 체계적으로 완화하고 미리 신호를 충분히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다수 연준 당국자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이어 이날 하커 총재의 발언으로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확신을 더해가고 있다. 

    다만, 9월 기준금리 0.5%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24%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35.5%를 반영하고 있다. 연말(12월) 기준까지 1.00%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4.2%를 기록중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867%, 4.13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18% 수준까지 상승했다. 

    대다수 AI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했다. 

    엔비디아(-3.66%)를 비롯해 AMD(-4.20%), 퀄컴(-2.76%), 브로드컴(0.05%), SMCI(-3.03%), ASML(-3.80%), 마이크론테크놀로지(-3.72%)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애플(-0.83%), 아마존(-2.21%), 알파벳(-1.24%), MS(-2.03%), 메타(-0.60%), 테슬라(-5.65%) 등 대다수 대형 기술주도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5% 상승한 배럴당 73.2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