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VC·사모펀드 中 바이오 투자 34억달러 2021년比 72.6% ↓상하이시, R&D·임상·상업화 및 마케팅·투자 등 지원 계획 발표외국계 기업 지역본부, R&D센터 등도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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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기업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시가 대규모 지원책을 통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26일 글로벌 전략컨설팅기업 LEK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바이오기업을 향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투자 규모는 34억달러로 집계됐다.2021년 124억달러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인데 중국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자금이 경색되고 미국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중국 상하이시는 지난 7월30일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mRNA, 합성생물학, 재생의학 등 최첨단 바이오의료 기술과 관련해 연구개발, 임상, 신제품 검토 및 승인, 상업화 및 마케팅, 투자 및 자금 조달, 데이터 리소스, 글로벌화 등 주요 생태계 8개부문에서 37가지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특히, 국제적으로 등록 및 인증을 받은 혁신적인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금전적 지원 제공이 포함돼 있다.상하이시는 미국, 유럽, 일본, 세계보건기구(WHO),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에서 혁신의약품, 현대 TCM(전통 중국의학), 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등록 승인을 획득하고 해당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한 상하이 소재 기업에 5년간 수백만달러의 현금을 지원할 계획이다.BNN블룸버그는 상하이시가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진전을 보이는 상하이 기업에 최대 1억위안(186억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치료제나 의료기기가 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는 기업에 최대 1000만위안(18억원)의 현금 포상금이,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기업에 최대 500만위안(9억원)의 지원금이 주어진다.여기에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국가 지원 자금을 동원하고 헬스케어기업의 대출을 연장할 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통해 외국계 기업이 상하이시에 지역본부, R&D센터, 혁신 플랫폼 및 개념증명센터를 설립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세계 톱20 제약사 및 의료기기 기업의 약 90%가 상하이시에 중국 본부 또는 R&D·생산본부를 두고 있다.상하이시의 생명공학 산업규모는 2021년 7617억위안(141조8100억원)에서 지난해 9337억위안(1738조4000억원)으로 2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