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3일째 임현택 의협회장 "간호법으로 의료현장 아수라장 될 것"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료현장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 오후 단식 3일째를 맞은 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각 의료직역은 서로 대립할 대상이 아니고 힘을 합쳐 환자를 치료하는 전우인데 간호법이 만들어져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세력의 농간으로 이제 간호사가 진단하고 투약지시하고 수술까지 하는 상황이 됐다"며 "그간 이러한 악법을 중단해달라 요청했지만 국회를 이를 무시하고 강행했다"고 했다. 

의대증원과 간호법을 막지 못한 의료계 수장이 된 그는 대통령과 국회, 국민을 향해 악법 추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임 회장은 "의료현장의 혼란과 이 의료대란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보여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이 의료대란은 결국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폭압적인 범죄로 기억될 것"이라며 "국민께서도 의료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의협 차원에서 간호사 불법의료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의사 정치 세력화 기반을 형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