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인사발령 및 조직신설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문책성 인사박 대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측 인물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내부 갈등 폭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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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팔탄공장 제조본부 전무로 좌천당한 것으로 파악된다.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반대에도 독자적으로 인사 및 조직신설을 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박 대표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부터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조치를 받았다. 담당 업무도 제조본부로 바뀌었다.이 같은 강등 배경은 박 대표가 한미사이언스가 반대를 했음에도 지난 28일 특정 임원에 대한 인사를 발령했고 별도의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박 대표가 기습적으로 지주사 근간을 흔드는 항명성 인사명령을 먼저 내 이에 대한 조치로 강등한 것이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것인 만큼 대표이사직 유지는 변함없다"고 답해 한미약품그룹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를 놓고 혼란에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박 대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측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6월18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 복귀한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이사회 개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박 대표에 대한 불만이 쌓였던 임종훈 대표가 박 대표의 인사 및 조직신설 조치를 명분으로 강등한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 조치는 문제점을 발견한 지주사 측에서 업무 조정을 위해 즉시 공고를 통해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