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인사발령 및 조직신설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문책성 인사박 대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측 인물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내부 갈등 폭발한 듯
  • ▲ 한미약품 연구센터. ⓒ뉴데일리DB
    ▲ 한미약품 연구센터. ⓒ뉴데일리DB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팔탄공장 제조본부 전무로 좌천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반대에도 독자적으로 인사 및 조직신설을 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박 대표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부터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조치를 받았다. 담당 업무도 제조본부로 바뀌었다.

    이 같은 강등 배경은 박 대표가 한미사이언스가 반대를 했음에도 지난 28일 특정 임원에 대한 인사를 발령했고 별도의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박 대표가 기습적으로 지주사 근간을 흔드는 항명성 인사명령을 먼저 내 이에 대한 조치로 강등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것인 만큼 대표이사직 유지는 변함없다"고 답해 한미약품그룹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를 놓고 혼란에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박 대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측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6월18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 복귀한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이사회 개최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박 대표에 대한 불만이 쌓였던 임종훈 대표가 박 대표의 인사 및 조직신설 조치를 명분으로 강등한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 조치는 문제점을 발견한 지주사 측에서 업무 조정을 위해 즉시 공고를 통해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