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 조정기간 연장·호남권역재활병원 파업돌입 미뤄 노사 교섭 대상 62곳 중 59곳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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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보건의료노조 소속 의료기관 62곳 중 59곳이 노사 교섭을 타결하면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28일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쟁의조정 절차에 돌입한 의료기관 대부분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해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와 병원 간 이뤄진 주요 교섭 내용은 ▲의사 진료공백에 따른 일방적 책임전가 금지 ▲연차휴가 강제사용 금지 ▲임금인상 ▲불법의료 근절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교대근무자 처우 개선 ▲주4일제 시범사업 ▲비정규직 정규직화 기간 단축 등이다.

    수도권 및 주요 권역별 주요 의료기관이 파업을 접었지만 조선대병원, 노원을지대병원, 호남권역재활병원 등 3곳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유일하게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보 조선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파업 출정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임금인상 소급시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소요시간 단축, 불법파견 금지 등 문제가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원을지병원은 내달 11일까지 조정기간을 연장하고 노사 자율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내달 9일 조정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호남권역재활병원은 조정 중지가 결정됐다. 하지만 당장 파업하지 않고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만약 합의되지 않는다면 내달 3일 파업 전야제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