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하락에 나스닥 소폭 하락, 다우 최고치 경신 엔비디아 실적 눈높이 미달에 –6.28% 급락미국 2분기 GDP 상향 조정에 연착륙 기대감 커져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엔비디아 급락에도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상향 조정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35포인트(0.56%) 오른 4만1322.7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포인트(-0.06%) 내리며 5588.9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43.6포인트(-0.25%) 하락한 1만7512.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9일)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후폭풍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했다. 

    엔비디아는 전일(현지시간 28일)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 300억4000만 달러의 매출과 0.68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순이익(EPS) 0.64센트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은 325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 317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실적발표와 함께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과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칩 블랙웰의 4분기 출시를 알렸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블랙웰에 대한 결함과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에 –6.38% 급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급락에 AMD(-0.93%), 퀄컴(1.27%), 브로드컴(-1.14%), SMCI(4.47%), ASML(0.00%), 마이크론테크놀로지(0.77%)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이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1.46%), 아마존(0.77%), 알파벳(-0.66%), MS(0.61%), 메타(0.28%), 테슬라(0.26%) 등 대다수 대형 기술주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엔비디아 부진은 미국 GDP 상향 조정이 만회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보다 높은 수준으로 1분기 성장률(1.4%)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이 상향된 것은 개인지출이 당초 집계됐던 수치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인지출 증가율은 종전 2.3%에서 2.9%로 상향됐는데, 건강 관리, 주택, 유틸리티, 여가 부문을 중심으로 상품·서비스 지출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소비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노동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2000건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3만2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865%, 4.15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96% 수준에서 거래됐다.

    9월 기준금리 0.5%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32%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39.8%를 반영하고 있다. 연말(12월) 기준까지 1.00%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6.1%를 기록중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4% 상승한 배럴당 75.9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