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중증 환자 몰리는 아주대병원, 셧다운 없이 7일 가동 유지 매주 목요일 심폐소생 등 초중증 환자만 대응24시간 응급콜 체계 만든 한림대한강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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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병원
    응급실 과부화가 현실로 드러나 운영 중단을 선언한 곳이 많아지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돌보기 위한 대응체계를 꾸린 일선 병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문제 없다"는 시각과 달리 지역 응급실부터 인력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공의 없이 6개월 이상 버텼으나 번 아웃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반면 빨간불이 켜진 응급체계 속에서도 환자를 돌보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곳도 있다. 이러한 의료기관의 책임감이 확산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 

    아주대병원은 경기 서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셧다운 없이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매주 목요일의 경우는 심폐소생술(CPR) 등 초중증 성인 환자만 진료한다. 

    당초 9월부터 수, 토요일 소아응급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매주 수요일 응급실 전체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보낸 바 있다.

    전국구로 난이도 높은 응급환자가 쏠리는 아주대병원의 특성상 셧다운이 이뤄지면 응급의료 공백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수도권 응급실 첫 셧다운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의지가 의료진에게도 전달됐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환자 대응을 위한 최후의 보루로 작동할 방침"이라고 했다.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센터는 성인 환자를 돌보는 14명의 의료진 중 3명이 사직해 총 11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소아 환자를 돌보는 6명은 그대로 남아 현장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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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화상분야 명가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역시 24시간 '화상핫라인'을 구축해 정확한 응급처치와 환자의 빠른 병원 이송 체계를 만들었다. 화재사고 발생 시엔 무엇보다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응급의료 인력난이 가중된 현 상황에선 병원 전 단계부터 견고한 체계를 만들어 사고에 대응하는 구조가 절실했다. 

    병원에 따르면 화상핫라인은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대화창 속 '응급콜' 버튼을 누르면 화상 재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응급실 의료진 및 진료협력센터 등에 연결된다. 

    핫라인 응급콜은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운영되며 이용자는 ▲화상환자 응급처치 매뉴얼 ▲병원 구급차 우선 배차 ▲전원 및 외래진료 예약 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화상 소식지 등을 통해 화상예방법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관계자는 "화상전문병원이 현장에서의 초기 대응을 도와 환자의 중증도를 최소화하고자 한 조치"며 "핫라인을 통해 환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화상전문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