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손해율, 지난해 1년 누적 손해율 육박"사고건수·사고당 손해액 증가로 손해율 증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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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2%로 손해보험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하는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 해 동안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대형사 4곳의 손해율이 모두 80% 내외를 기록했다. ▲현대해상(80.7%) ▲KB손해보험(79.4%) ▲삼성화재(79.3%) ▲DB손해보험(78.7%) 순이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이 112.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3%p 증가해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금감원은 사고 건수와 사고 당 발생 손해액이 증가해 손해율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사고 건수는 2022년 상반기 170만3000건, 2023년 상반기 177만9000건에서 올해 상반기 184만건으로 증가세다. 사고 당 발생 손해액 역시 2022년 상반기 422만6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423만7000원으로 올랐다.

    손해율 증가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력이 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금감원은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른 편"이라며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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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으로 보험료 인하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4억원(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3322억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지속했으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2% 급감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4대 대형사의 점유율이 85.4%인 과점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2%p 줄어든 8.2%다. 비대면 전문사(악사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0.1%p 늘어난 6.4%다.

    한편 손보사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2년부터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