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탑재프로드럭 기술 적용해 생체이용률 한계도 극복
  • ▲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대웅제약
    ▲ 대웅제약 용인 연구소ⓒ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내성 문제를 해결하고 복약 횟수를 기존 10회에서 1회로 대폭 줄인 독감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개발'로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됐으며 이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오셀타미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항바이러스제 성분이다.

    2008년 노르웨이에서 오셀타미비르에 내성을 가진 독감 A(H1N1)형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하면서 오셀타미비르에 대한 내성 문제는 지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웅제약은 오셀타미비르의 유사체인 '구아니딘 오셀타미비르'라는 화합물에 주목했다.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와 잘 결합되지 않는데 구아니딘기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효소와 강력한 전기적 상호작용으로 바이러스와 결합력이 뛰어나다.

    기존 오셀타미비르가 H274Y, H275Y 등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생체이용률이 4%대로 낮다는 한계점이 있었지만 대웅제약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약물이 더 잘 흡수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약물의 구조를 바꿔주는 프로드럭(Prodrug) 기술을 적용해 생체이용률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대학교와 한국화학연구원의 동물 실험에서는 100%에 근접한 생체이용률이 나타났다.

    복용 횟수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타미플루는 5일 동안 10회 복용해야 하는데 대웅제약이 연구하는 약물은 약물이 체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이 탑재돼 1회만 복용하면 된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로부터 3년간 약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대웅바이오, 서울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등 최고 전문기관들과 협업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완제품 개발 및 임상약 생산·허가를, 대웅바이오는 원료 합성법 개발 및 GMP 생산을, 서울대학교는 물질 개발을, 한국화학연구원은 생체 외(in vitro), 생체 내(In vivo) 효력 및 독성시험을 담당한다.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은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백신과 치료제가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며 "대웅제약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감염병 예방부터 치료·관리까지 전 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구축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독감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토탈케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바이러스 예방·치료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 등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 면역력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임팩타민과 감염 시 증상을 완화해 주는 이지엔6, 씨콜드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간장약의 주요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코로나19 예방과 중증 완화 효과를 입증하는 국내외 연구들이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