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000만원 돌파…전년比 143만원 올라과천시 3410만원 1위…"기분양단지 계약 탄력"
  • ▲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1년새 7.7% 오르면서 3.3㎡(평)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신축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기존 미분양물량 해소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8월 경기 31개 시·군·구에서 분양한 51개 단지 아파트(임대 제외) 평균분양가는 3.3㎡당 201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1868만원대비 143만원(7.7%) 높아진 액수다.

    경기지역에서 평균분양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과천시로 3.3㎡당 3410만원이었다.

    이어 △성남시 3279만원 △광명시 3101만원 △안양시 2901만원 △군포시 2831만원 순으로 분양가가 비쌌다.

    성남시는 △산성역 헤리스톤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 △판교 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 등 남위례·판교권역 분양이 늘면서 3.3㎡당 분양가가 지난해 2428만원보다 851만원(35.1%)이나 올랐다.

    화성시 경우 지난 7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 3.3㎡당 평균분양가가 2000만원대로 책정된 영향으로 분양가가 전년대비 460만원(30.2%) 증가한 1984만원을 기록했다.

    고양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장항지구에서 두개 단지가 분양됐음에도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221만원(10.7%) 오른 2288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축단지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미분양단지로 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미분양물량은 지난해 12월 5803가구 수준이었지만 6월 9956호, 7월 1만187호 등 7개월새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계속 뛰고 분양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기분양단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들어 계약률도 눈에 띄게 올라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사비가 오른데다 서울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세가 경기지역까지 퍼지면서 분양가상한제 단지도 주변시세와 가격이 비슷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