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부실’ 이슈… 우리·NH농협 금융지주 유력 증인 출석 후보 거론 금융지주 회장 내달 IMF·WB 연차총회 집결… 임종룡 회장 불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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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국정감사가 다음달 예정된 가운데 급증한 가계대출과 내부통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올해도 국감 일정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맞물려 국내 금융그룹 회장들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게 된다. 다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횡령,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내부국감 증인 채택이 점쳐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내달 10일 금융위원회·예금보험공사·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을 시작으로 17일 금융감독원, 22일 금융위와 금감원이 함께 출석하는 종합감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정무위 국감에서는 가계부채와 내부통제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금융권에서 뜨거웠던 내부통제 이슈로 금융그룹 회장들과 은행장들이 증인으로 줄소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임종룡 회장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가장 유력한 증인 출석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금융사에서 올해 거액의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금융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도 국내 금융그룹 회장들이 국감 시즌과 맞물려 다음달 열리는 IMF·WB 연차총회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감 때도 금융그룹 회장들은 연차총회 참석 등을 이유로 국감을 불참했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을 제외한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진행되는 IMF·WB 연차총회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 등 전 세계 금융계 인사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 금융그룹 회장들은 총회 참석 일정 전후로 개별 IR(기업설명회)와 글로벌 금융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긴밀한 교류를 진행한다. 

    다만 임 회장의 연차총회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임 회장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관련 검찰 수사 및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등으로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국감 증인 채택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예정된 국감 또는 연차총회 참석에 대한 여부는 아직 결정되기 전”이라며 “국회 상황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대 금융그룹 및 은행들이 국감을 앞두고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제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을 위해 조기 제출을 압박하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