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페스타 맞아 대규모 할인 정책 내놔생산년월 재고위주, 판매대수 한정돼 소진 임박수입차, 할인 폭 크지만 딜러사별 확인 필요
  • ▲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국산차 중 가장 할인율이 높은 모델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국산차 중 가장 할인율이 높은 모델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업계의 연말 대목 장사가 고금리와 시장 침체 영향을 받아 할인 경쟁으로 바뀌었다. 할부금리 인하와 추가 프로모션까지 혜택은 다양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가격 할인이 가장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국산차 내연기관 기준 가장 할인율이 가장 큰 모델은 현대차 ‘캐스퍼’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계기로 국산차·수입차 브랜드들이 대규모 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기아는 물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가 참여했다. 수입차에서도 스텔란티스코리아 등 브랜드가 동참했다.

    현대차 캐스퍼는 가솔린 1.0 디 에센셜 라이트 트림(1520만원)을 최대 250만원 할인 판매하며 이때 할인율은 16.4%에 달한다. 250만원 할인하는 차량은 올해 6월 생산된 따른 재고모델이다.

    최대 할인 혜택이 적용된 차량들은 이미 품절돼 캐스퍼의 인기를 실감케한다. 캐스퍼는 온라인 판매 모델인 만큼 실시간으로 판매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는 200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차량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넥쏘를 최대 400만원 할인하며, 팰리세이드도 10% 할인 판매한다. 코나는 최대 200만원, 투싼은 최대 100만원 혜택이 적용된다. 제네시스도 할인에 동참하며 G70을 비롯해 G80, G90은 최대 10%, GV70과 GV80은 최대 5% 할인 중이다.

    다만 최대 할인가격을 내건 차량은 각종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최대 40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그랜저는 올해 7월 이전 생산분 조건을 충족한 사례로, 생산년월에 따라 할인이 차등 적용된다. 팰리세이드는 10% 할인이 일괄 적용돼 해당 문제에서 자유롭다.

    11월이 절반 이상 지나가면서 재고도 소진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23개 차종 대상 할인을 한정수량 2만3000대에 한해 진행한다. 그랜저의 경우 최대 400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대상 차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는 K5와 카니발에 최대 7% 할인을 제공하는데, 이는 부분변경을 거치기 이전 모델에 한해서다. 수량이 한정된 만큼, 최대 할인폭이 적용된 모델은 이미 판매를 끝마친 모습이다. 대리점에 연락해보면 원하는 모델별로 할인율이 가장 높은 차량들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문의량이 많아 할인 대상 차종이 몇 대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코리아는 11월 한 달간 SM6 TCe 300을 최대 440만원 할인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 금액으로 100만원, TCe 300 모델 한정 150만원, 특별 프로모션 차량 170만원, 재구매 20만원이 모두 포함됐을 경우다. KG모빌리티는 티볼리(에어 포함)에 정비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 300만점을 지급한다.

    스텔란티스 지프는 전체 라인업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이 중에서 그랜드 체로키L은 최대1490만원, 그랜드 체로키 4xe는 최대 1420만원 할인받을 수 있으며 랭글러 4xe는 2022년식 모델에 최대 1419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캐딜락도 11월 차량 프로모션으로 에스컬레이드 1000만원 현금할인을 지원한다. 

    전기차는 10월부터 진행중인 EV 세일 페스타에 제조사 할인 혜택이 추가된 모습이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최대 600만원, 코나 EV는 최대 400만원의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 아이오닉 5를 기준으로 최대 520만원 할인과 160만 충전 크레딧, 서울 기준 구매 보조금까지 더하면 1720만원 할인돼 3000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수입차에서는 벤츠, BMW, 아우디 주력 모델의 할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풀체인지 출시나 연식변경을 앞두고 재고 소진이 절실한 데다가 수입차 순위 경쟁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는 탓이다.

    벤츠 EQS는 차량 가격의 20% 수준인 4000만원 할인에 나섰다.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6도 1000만원이 넘는 할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딜러사별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견적 확인으로 번거로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는 짧아지고, 전기차 판매 부진이 길어지면서 할인 정책에 제조사들의 고민이 묻어나고 있다”며 “특히 수입차 시장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