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宙파수] '국평 7억초중반'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 "차라리 동탄 준신축이 낫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재개발단지로서 원도심 인프라에 동탄트램 호재 등을 갖췄지만 애매한 교통인프라 등 따져볼 부분이 적잖다. 비슷한 가격대 인근 역세권 신축이나 동탄 준신축 단지보다 가성비도 떨어진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평가다.

15일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지하 2층~지상 23층·12개동·9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공급되며 유형별 물량은 △84㎡A 736가구 △84㎡B 168가구 △84㎡C 66가구다.

우선 입지는 수도권지하철 1호선 병점역이 반경 1.3㎞로 도보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사실상 비역세권역이다. 

서울 출퇴근시 병점역을 거쳐 수원역에서 ITX-새마을열차로 환승, 서울역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버스 이용도 만만치 않다. 그나마 가까운 강남역을 기준으로 보면 마을버스와 8502 광역버스 이용시 1시간정도 걸린다.

다만 동탄인덕원선이 2029년 개통할 경우 수도권지하철 4호선·월곶판교선과 연계해 서울 진출입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

교육인프라도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초등학교는 양산초교가 도보 10분내 거리에 위치해 통학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학교는 거리가 다소 떨어져있다.

모집공고문을 보면 입주시기에 맞춰 양산1중교(가칭)가 개교할 예정이나 도보 15~20분 거리라 학세권으로 보기는 어렵다.

7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도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단지 평균 분양가격은 84㎡ 기준 6억5600만~6억9100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확장비용 2970만원과 시스템에어컨 설치비, 중도금대출 이자 등을 고려하면 총 공급가격은 7억4000만원대에 이른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오산더클래스에 호기심을 가진 예비청약자 문의가 많은데 대부분 '7억원은 비싸다'는 반응"이라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중요하다면 차라리 병점역과 더 가깝고 가격도 비슷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매물을 노려보는게 유리하다"고 귀뜸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지난 1일 7억7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입지와 주변 인프라 측면에서 더 선호도가 높은 동탄 준신축 단지도 대안이 될 수 있다.

H공인 관계자는 "최근 동탄신도시 준신축 대장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많이 나와있다"며 "동탄 준신축 가격이 7억원 초중반에 형성돼있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오산더클래스에 청약통장을 소비하긴 아쉽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