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개선·TSMC 호실적에 강세 … 다우·S&P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견조한 소비판매 지표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호실적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35포인트(0.37%) 오른 4만3239.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포인트(-0.02%) 내리며 5841.4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6.53포인트(0.04%) 상승한 1만8373.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7일)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주목했다. 

개선된 소매판매 지표는 투심을 자극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7144억달러로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8월) 0.1%와 시장 예상치(0.3%)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소매판매 지표는 미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9000건 줄어든 24만1000건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6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87만건)을 하회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깜짝 이익을 발표한 것 역시 투심을 개선시켰다. 

TSMC의 지난 3분기(7월~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한 3253억 대만달러(101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000억 대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94달러로 시장 예상치(1.79달러)를 상회하며 9.74% 급등했다. 

TSMC 호실적에 AI 반도체 시장에 불안감이 다소간에 진정된 모습으로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0.88%)를 비롯해 AMD(0.08%), 퀄컴(0.92%), 브로드컴(2.66%), 마이크론(2.57%), ASML(2.50%) 등 전반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애플(0.16%), MSFT(0.14%), 아마존(0.34%), 메타(0.02%), 알파벳(-1.35%), 테슬라(-0.20%) 등 대형 기술주는 대체적으로 큰 변동 없이 보합권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11월 미국의 금리 동결 확률도 큰 변동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89.8%, 금리 동결 확률은 10.2%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 확률은 70.0%를 반영하고 있다. 

채권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02%, 4.39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83% 수준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배럴당 70.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