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S&P 6주 연속 상승 뒤 숨고르기 장세 엔비디아 4% 상승하며 최고치 경신, 나스닥 상승 견인연준 위원들 매파적 발언에 채권금리 급등, 10년물 4.2% 육박
  • 뉴욕증시가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뒤 테슬라,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등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다만, 엔비디아의 신고가 경신에 나스닥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31포인트(-0.80%) 내린 4만2931.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9포인트(-0.18%) 하락하며 5853.9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50.45포인트(0.27%) 상승한 1만8540.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1일) 시장은 거듭된 상승랠리에 따른 부담에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실제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6주 연속 오르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중 최장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향한다. S&P500에 속한 기업의 무려 20%가 잇따라 경영 성적표를 공개하는데 이 가운데 테슬라, 아마존, 제너럴 모터스(GM), 코카콜라 등이 포함돼 있다. 

    실적 발표를 대기하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랠리를 멈추는 듯 보였으나 엔비디아 강세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14% 상승 마감하며 143.7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138.07달러)를 넘어 150달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거듭된 상승은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등급을 거듭 부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18일 인공지능(AI)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165달러에서 190달러까지 상향하기도 했다. 투자리서치회사 CFRA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39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강세에도 AMD(1.24%), 퀄컴(-1.09%), 브로드컴(-0.42%), 마이크론(-2.26%), ASML(-1.55%), TSMC(0.34%) 등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64%), MSFT(0.15%), 아마존(0.04%), 메타(-0.23%), 알파벳(0.40%), 테슬라(-0.84%) 등 대형 기술주도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11월 미국의 금리 동결 확률도 큰 변동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87.9%, 금리 동결 확률은 12.1%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기준금리를 0.50%까지 인하 확률은 62.4%를 반영하고 있다. 

    채권금리는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194%, 4.50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28% 수준까지 상승했다. 

    채권금리 급등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작은 폭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3% 상승한 배럴당 69.8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