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부터 쿠페이 외 카드·계좌이체 등 일반결제방식 도입간편결제서비스 부정이슈 늘며 이용자 우려 목소리 '↑'이용자 수 무섭게 성장… 올해 사용자 가장 많이 증가한 앱 2위
  • ▲ 쿠팡이츠가 11월27일 올린 공지ⓒ쿠팡이츠 앱 캡처
    ▲ 쿠팡이츠가 11월27일 올린 공지ⓒ쿠팡이츠 앱 캡처
    이제 쿠팡이츠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외 일반결제로도 음식 주문이 가능해진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12월5일부로 결제방식 다양화에 나서기로 하고 서비스 이용기준을 일부 개정하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기존까지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려면 '쿠페이'를 거쳐야했는데, 12월5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등 일반결제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지를 늘린다. 

    쿠페이는 일명 '원클릭 결제'로 불리는 쿠팡의 간편결제서비스다. 쿠페이에 은행 계좌나 카드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otp 기기 대신 이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이밖에 '쿠페이 머니' 전용 충전 계좌를 등록한 후 금액을 이체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쿠페이 머니 이용자가 늘며 쿠팡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올해 1100억원을 돌파했다. 

    쿠팡이츠가 결제방식 다양화에 나선 이유는 간편결제 관련 사건사고가 증가하며 쿠페이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간편결제 서비스 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고금액이 큰 전자금융업자 4위에 쿠페이가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월1일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쿠페이의 5년간 사고금액은 1억8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문자스미싱, 개인정보 도용으로 추정되는 부정결제 사고가 급증, 사고금액의 99%가 2023년 이후 발생했다.

    부정결제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쿠팡이츠는 일반결제방식을 추가 도입하며 이용자 이탈을 막고 새로운 이용자 유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 ‘2024 모바일앱 총결산 리포트’ⓒ와이즈앱·리테일·굿즈
    ▲ ‘2024 모바일앱 총결산 리포트’ⓒ와이즈앱·리테일·굿즈
    쿠팡이츠는 결제방식 다양화 외에도 할인혜택 강화 프로모션 등을 펼치며 연말 배달앱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2월1일까지 치킨·피자·버거 등 인기 브랜드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이츠 와우위크'를 개최한다. 와우멤버십에 가입한 회원이라면 무료배달에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회원을 등에 업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공개한 ‘2024 모바일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 10월 이용자 수는 933만명으로 1월보다 389만명 증가했다. 1위 토스에 이어 올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