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해외 실적 성장 원년될 듯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 통한 가맹점 출점 확대국내선 IPO 관심 쏠려… 690억 조달 계획
  •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더본코리아 홈페이지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2025년을 해외 실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최근 백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더본코리아의 글로벌 입지 강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내년부터 현지 가맹사업에 특화된 업체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국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해외에서는 14개 국가에서 15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브랜드를, 베트남에서는 본가,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한다. 이밖에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도 진출해있다. 

    그간 더본코리아는 직영점을 선출점하는 구조로 사업을 이어왔다. 현지 전략적 플래그십 점포의 역할을 수행하는 소수 직영점 체제는 가맹본부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MF시스템을 통해 해외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실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 ▲ 해외 14개국에 진출해있는 더본코리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 해외 14개국에 진출해있는 더본코리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MF는 본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특정 국가나 지역에 한정해 마스터 가맹점에게 정해진 기간 동안 가맹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해당 권리를 부여받은 마스터 가맹점은 다시 하위가맹점에 영업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계약 초기에 기술과 기본 노하우 전수에만 전념하면 현지 파트너가 현지 경영을 주도적으로 도맡는다. MF 방식을 선택할 경우 가맹본부는 큰 비용 투자 없이 점포 확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맹비·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는 신규 국가에 MF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기존 개별 프랜차이즈(IF)의 MF 전환에도 나선다.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동남아를 포함해 북미, 유럽 및 남미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경우 이미 다양한 국가에서 직영 매장과 가맹점포를 운영해왔기에,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국가나 신규 브랜드 진입에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TT와 SNS에서의 '백종원 파워'도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자회사 티엠씨엔터를 통한 K-콘텐츠 마케팅을 바탕으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막강한 국내에서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한류 문화를 동경하는 외국인들이 문화적 충족감을 느끼는 도구로서 K-푸드 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소비재 산업에 최적화된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마케팅 능력이 국내외 식문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유튜브 채널 '백종원' 구독자는 650만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운영 이후 국내 더본코리아 가맹점 평균 매출은 42.9% 가량 올랐다. 

    국내외 사업 가속화에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에도 큰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IPO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300만주 신주 모집을 통해 69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발행제비용을 제외하고 5.2%는 기존 브랜드 강화 및 신규 브랜드 개발에, 나머지 94.8%는 M&A 및 지분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상장 후 해외시장 확대를 비롯해 가맹점과의 상생, 지역 개발 및 축제, 푸드테크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하고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