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단지 8곳 흥행성공…'미달 없어' 2분기 매출원가율 102%…전분기比 6%p↑재무건전성 비상등…부채비율 30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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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이 고원가율 문제로 골치를 썩고있다. 분양에 나서는 족족 청약마감에 성공하고 있지만 높아진 매출원가율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전혀되지 않고있다.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총 8곳 단지를 분양했다.사업장별로 살펴보면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e편한세상 시티 원당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 △고양 장항 아테라 △검단아테라자이 △부천아테라자이 등이다.이들 단지는 대부분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하면서 순항중이다. 더욱이 금호건설은 40위권내 중견건설사중에서는 서희건설에 이어 두번째로 물량이 많은 건설사다. 그럼에도 단 한곳 청약미달도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올해는 20년만에 새로운 주택브랜드 아테라(ARTERA)를 선보이면서 시장반응도 긍정적이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다수 중견건설사들이 청약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하지만 청약시장에서 잇단 흥행에도 금호건설은 마냥 웃을수만 없는 처지다. 대외적인 상황과 반대로 내부사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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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96%였던 매출원가율 2분기에 접어 102%까지 6%p 높아져 원가율이 매출을 역전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금호건설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5111억원인 반면 매출원가율이 5249억원에 달한다. 이로인해 2분기 영업손실·당기순손실 각각 314억원·381억원을 기록했다. 원가율관리 실패로 일하면 할수록 손해만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2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6.15%‧7.47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역시 마이너스 15.10%다.다른지표들 역시 덩달아 좋지 않다. 1분기 266%였던 부채비율은 36%p 훌쩍 뛰면서 302%가 됐다. 반면 유동비율은 125%로 통상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인 150%를 못미치고 있다.그렇다고 주택사업을 줄이기도 어렵다. 금호건설 매출구조를 보면 △주택 45.8% △토목‧플랜트‧환경 30.2% △건축 18.4% △해외 4.3% 등으로 주택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문제는 금호건설이 아시아나항공 매각후 금호그룹내 유일한 캐시카우라는 점이다. 즉 금호건설 부진이 금호그룹 전체 위기나 다름없다는 점이다.지주사격인 금호고속은 몇년째 수백억원의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금호건설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중견건설사중에서 금호건설만큼 분양이 잘되는 곳도 드물다. 하지만 원가율 문제로 인해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다 보니 진퇴양난에 빠진 격"이라며 "금호건설은 원가율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