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행흥몰이…평균 경쟁률 '47.4대 1' 작년 분양단지 5곳중 3곳 미달…영업이익률‧순이익률 0%대 계열사 부진으로 부담 커…하반기 전국 총 4504가구 공급
  • ▲ 금호건설.ⓒ금호건설
    ▲ 금호건설.ⓒ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새로운 주거브랜드 아테라를 등에 업고 실적반등을 꾀하고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후 계열사 부진과 부동산경기 불황 등 악재가 겹쳤던 금호건설에 아테라가 동앗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청약홈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 공급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는 512가구 모집에 2만4692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순위 평균경쟁률은 47.4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타입은 전용면적 138㎡로 4가구 모집에 570명이 몰리면서 1순위경쟁률이 142.5대 1을 기록했다. 

    아테라는 금호건설이 20년만에 론칭한 브랜드로 아파트브랜드인 '어울림'과 주상복합브랜드 '리첸시아'를 통합해 내놓은 주거브랜드다. 첫출시와 함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금호건설은 주택사업이 꼬꾸라지면서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실제 지난해 청약성적을 보면 금호건설 단독분양 단지 5곳중 3곳은 미달이었다. 

    미달단지는 △인천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강원 양양 금호어울림 더퍼스트 △울산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등이었다. 이로인해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줄면서 타격이 컸다. 
  • ▲ 금호건설 새브랜드 아테라.ⓒ금호건설
    ▲ 금호건설 새브랜드 아테라.ⓒ금호건설
    금호건설의 최근 3년동안 영업이익을 보면 △2021년 1115억원 △2022년 559억원 △2023년 218억원 등이었다. 3년 사이 영업이익이 80.4% 급감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481억원에서 7억4600만원으로 99.5% 감소했다. 

    반면에 매출액은 2021년 2조2176억원에서 지난해 2조650억원으로 6.88% 줄어든 게 전부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쪼그라들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바닥쳤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0.98%·0.03%로 0%대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0.22%였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매출액 4944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31%·영업이익은 70% 감소한 것이다. 또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욱이 금호건설은 아시아나 매각후 금호그룹내 유일한 캐시카우라는 점에서 이 같은 부진이 그룹전체 위기나 다름없었다. 

    특히 지주사격인 금호고속은 몇년째 수백억원의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금호건설 지원 부담 역시 커졌다. 

    이런 가운데 아테라가 기대이상의 높은 흥행성적을 자랑하면서 금호건설은 한시름 덜수 있게 됐다.

    금호건설은 올해 하반기 전국에 총 4504가구 아테라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를 시작으로 △경기도 고양 장항아테라 △인천 서구 인천검단 자이아테라 △ 경기 부천 괴안자이아테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