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G 시스템 적용해 원가 30% 절감 갱폼 전문기업 근하기공과 공동개발
  • ▲ 대우건설 스마트갱폼 적용 현장 모습.ⓒ대우건설
    ▲ 대우건설 스마트갱폼 적용 현장 모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개발한 갱폼 인양 시스템인 '대우스마트갱폼(DSG·Daewoo Smart Gangform)'이 건설현장의 사고 위험을 줄이고 있다. 갱폼은 공동주택을 시공할 때 외부에 둘러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으로 일반적으로 타워크레인으로 인양해 사용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갱폼 인양작업은 보통 수동으로 이뤄지는 만큼 건설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작업중 하나로 구분된다. 

    타워크레인이 갱폼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갱폼 고정벨트가 풀리면 추락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강풍이 불 때 갱폼이 바람에 흔들려 작업자와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DSG 시스템은 타워크레인과 유압레일 인양방식(RCS·Rail Climbing System)의 장점을 접목해 경량화‧경제성‧안정성을 강화하고 타워크레인 부하를 줄일 수 있게 설계됐다.

    우선 기존 유압레일 시스템과 비교해 작업발판 폭을 약 2.5m에서 0.7m로 대폭 축소했고, 다른 부재들 역시 공동주택에 최적화시켜 기존 약 6톤의 무게를 약 4.2톤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원가를 약 30% 절감할 수 있었고 작업인력을 기존 RCS대비 1~2명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DSG는 공장에서 갱폼과 레일 모듈을 사전 조립한 후 현장에서 간단히 설치할 수 있어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올렸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아파트 한동을 대상으로 DSG 시스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 실효성을 확인했다. 2022년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 현장에 본격적으로 사용해 공기 단축과 비용 감축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3곳의 공동주택 건설현장에 추가로 DSG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켰다. 올해는 최종 개선안을 대상으로 목업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DSG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의 DSG 시스템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존 기술을 효과적으로 응용해 자동화·시스템화를 구현함으로써 건설현장 노동력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대우건설은 갱폼 전문기업인 근하기공과 시스템을 공동개발 했으며 지식재산권을 50대 50으로 설정해 공평하게 공유하고 있다.